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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폭력

2012/04/30

캠핑, 등산, 사진 동호회, 자전거, 댓글, 커뮤니티

행락객이냐 캠퍼냐. 사진사냐 진사냐. 라이더냐 자진사냐.
마인드가 있네 없네.

우리 사회의 문화활동 수준이라는 것은 사회적 부가 증가한 만큼이나 너무나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그 성과물을 풍부하게 향유하는 계층이 있는 반면, 소외된 계층도 많습니다. 이것은 꼭 소득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에 본 연구소장은 매너의 폭력이라는 현상을 특정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 룰을 습득한 자들이 룰을 모르는 자들에게 “매너”라면서 핀잔을 주는 행동입니다.

예컨데 박물관에서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한강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캠핑장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닥거리는 행동들은 분명 매너에 위배됩니다.

그러나 이런 매너는 아직까지 완전한 사회적 합의로 공공의 중지에 이르지는 못한 수준의 매너이기에 박물관을 못 가본 사람, 캠핑을 안 다녀본 사람, 국격이 느껴지는 사대강 둔치 산책을 못 해본 사람들은 이런 매너를 모르거나 아차 할 수도 있습니다.

정보 부족 또는 기회가 없어서 그런 매너를 습득하지 못한 계층이 얼마든지 존재합니다만,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계몽”형 폭력이 가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실로 매너의 폭력이라 부르지 아니할 수 없었던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특히 “동호인”들은 일명 “장비 프로”의 계층으로서 장비 또는 해당 서비스를 많이 소비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 쪽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모종의 우월감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마인드가 있네 없네 하지 마세요. 가르치려거등 잘 가르쳐야지 싸대기부터 맞으면 일단 차부터 세우고 내려 이 새끼야 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의 문화 활동 수준의 계층적 밀도라는 것은 참으로 유니폼하지 않습니다. 이제 막 진입한 계층이나 소외된 계층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매너라는 것은 폭력이나 강압적 계몽으로 정착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소통하는 배려를 통해 정착되는 것이 매너 아닐랑가요.

최근에 소장이 자전거도로를 도보로 착각하고 걷다가 자전거 족들에게 개쌍욕을 들으며 개망신을 당해서 꼭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아…그리고 본 소장이 2년전 캠핑장에서 술퍼먹고 고성방가하다가 개쌍욕과 개망신을 당해서 꼭 이런 글은 쓴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연구소는 언제나 진실과 객관을 추구합니다. 본 소장에게 열등감이란 없습니다.

써놓고 보니 열(등감)폭(발)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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